작년 12월에 공개되었던 때, 정말 하루내내 고민을 했어요.
허리를 졸라매도 평소 눈여겨보던 좋아하는 회사의 좋아하는 한정 타입을 살 것인가, 아니면 그냥 지나갈 것인가.
그런데 상세페이지의 이노센트 엔릴 사진이 너무... 너무... 제 취향이었고... 보면 볼 수록 자꾸 생각나고 안 사면 후회할 것 같고
차라리 잠시 후회하고 평생 행복한게 낫지 않나 싶어 눈 딱 감고 결국 결제하고 말았습니다.
그리고 제 선택이 옳다는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.
실물은 정말로, 정말로 제가 가진 인형중에서는 묵직하고, 새하얗고, 우아하고 아름다워요.
창백하다 못해 그대로 얼어버릴 것만 같은 하얀 피부가, 눈이 쌓인 겨울 풍경을 떠오르게 하고,
은은한 펄 표현이 되어있는 섬세한 디폴메이크업은 상세페이지에 비해 입술톤이 좀 더 어두웠지만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.
잘 서주는 모습을 보니 좋아서 눈물이 차오릅니다.
경건한 모습으로 보고 싶어서 퇴근 후에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고 씻은 후 언박싱한 보람이 있습니다.
항상 곱고 우아한 인형을 만드는 리틀모니카 대표님과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.
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인형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해요.
참고로 이 친구에게는 본능적 욕구라는 의미의 이드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로 했습니다.
욕구가 이성을 이겨버렸으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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